봉래인형이야기-어린아이의 형상을 한 인형[3-1] 봉래인형이야기

분명 처음 뵙는 ZUN입니다.
오랫동안 창곡활동을 해 왔습니다만,무심코 음악 CD를 내게 되었습니다.

내용이라면, 실로 시대에 역행하고 있습니다, 레트로 러브인 겁니다.

특히 지금의 소쇄한 락댄스계 게임 뮤직이 아니고,
한 옛날전의 스트레이트한 게임 뮤직을 좋아하는 분에게 최적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소녀틱해져 있기 때문에,
그러한 취미인 분도 들어 주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동양풍과 서양풍으로,
앤티크한 오리지널곡을 작곡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서, 이 CD를 들으면 왠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뭐든간에 길을 벗어나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겠지요.
봉래인형은 「비 치유계」CD인지도 모릅니다. 목을 매달질 않나.

 2002.8.11 ZUN (정직촌의 사생아, 가장 고소공포증인 나)


- 봉래인형 C61발매판에서 ZUN의 코멘트 -



ZUN이 로리타 취향인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ZUN은 그중에서도 타케모토 이즈미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듯 보인다. ZUN과 같이 직접적인 성적노출을 지양하는 그의 작품중 후와후와 엘렌이라는 마법소녀에 대한 단편이 있다. 마법소녀 엘렌 그런데 이 엘렌의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늙지를 않는다는것이다. 후와후와 엘렌은 중세때부터 현대까지 영원히 소녀의 감성으로 자신의 멋진 이상형을 꿈꾼다. 늙지를 않는다는 점은 초기 동방에서의 특징이었다. 정확한 분기점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영야초 이전까지 환상향의 모든 인요들은 영원한 어린아이였다.

그런데 뜬금없이 ZUN이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이유가 무엇일까? 타이토는 슈팅게임의 본가로서 ZUN에게는 꿈과같은 직장이었을것이다. 그런 타이토를 나오게 된 이유를 ZUN은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가 싫어서 그랬다고 하지만, 솔직히 동방 프로젝트도 초창기 작품들을 생각한다면 그닥 밝은 분위기는 아니다. 아마 ZUN은 엘렌과 같은 후와후와함이 살아 있는 게임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실제로 동방프로젝트의 캐릭터디자인은 뭔가 후와후와함이 존재한다. 얼굴도 동글동글한 게 마치 인형과 같은 느낌이다. 단순히 기분탓일까? 그렇게 보기에는 ’봉래인형’이라는 제목이 너무 의미심장하다. 생각해보면 자켓소녀와 라벨소녀의 일러스트도 뭔가 인형스럽다. ZUN이 인형같은 캐릭터 디자인에 매력을 느낀것은 어떠한 이유일까?

일반적으로 인형은 미성숙한 모습으로 변형된다. 곰인형같은경우는 어린곰의 귀여운점을 과장시키고, 고양이 인형은 아기 고양이의 귀여운점을 과장해서 묘사한다. 이것은 사람인형에게도 다르지않다.인형은 어린이의 귀여운 모습을 변형되어서 묘사된다. 일본 서브컬처의 캐릭터 묘사는 특유의 변형이 강한 편이지만 본질적으로 어리고 귀엽게 보인다는점에서 다르지 않다.
그런데 어리고 귀엽다는 인상은 본질적으로 위화감을 가지고 있다. 귀여운 인형을 한밤중에 눈이 마주쳤을때 소스라치게 놀라던 기억이 있을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사탄의 인형>을 통해 영화화 되었을정도로 보편적인 감정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귀여움 모습은 기형적인 형상을 하고 있을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알고있는 익숙한 분위기에 벗어나는 순간 귀여움은 기괴함으로 바뀌게 된다.

반대로 이러한 점을 역 이용해서 매우 그로테스크한 상황을 연출시킬수 있다. ‘봉래인형’의 경우가 그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정직한 사람 8명이 한명한명씩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 원인은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어린 소녀가 아아 오늘도 지루한 하루였어하면서 살인의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다. ZUN은 이를 레트로러브, 소녀적 감성이라고 설명한다. 봉래인형의 음악을 들으면서 귀여운 캐릭터를 한밤중 고요속에 눈을 마주치는 감성을 상상한다면 무엇을 말하는건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이 글은 코믹과 온리전등 동방프로젝트와 관련된 동인활동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비평집 <봉래인형 이야기>에 수록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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